민간신앙2 민화 속 용왕도 용왕은 용을 신격화한 말이다. 용은 상상의 동물로, 기린·봉황·거북과 함께 4대 영물 중 하나이다. 동서양 모두 뱀을 원형으로 하여 다른 동물을 혼합시킨 모습이다. 용왕은 용신·용왕할머니·수신이라고도 하며, 특히 비를 내리게 한다고 하여 예로부터 민간신앙으로 자리잡았다. 음력 6월 15일에 지내는 용신제나 용왕굿은 대표적인 민간신앙이다. 불교에 수용되면서 법을 수호하는 천룡팔부(天龍八部)의 하나가 되었다. 인도에는 용을 천궁을 수호하는 용, 비를 부르는 용, 지룡(地龍)과 회륜전왕(回輪轉王)의 대복팔장(大福八藏)을 관장하는 용으로 분류한다.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용은 선악 양면을 보여주는데, 선룡은 모두 팔용으로 난타·발난타·사가라·화수길·덕차가·아나바달다·마나사·우발라이다. 이들은 불법을 수호하고 비를.. 2023. 12. 11. 민화 속 산신도 I 산신은 산왕(山王), 산령(山靈), 산군(山君)이라고도 하며, 일찍부터 민간신앙의 대상이 되었다. 불교에 산신 신앙이 편입되면서 의식집인 『법계성범수륙승회수재의궤(法界聖凡水陸勝會修齋儀軌)』(1573)를 비롯한 불교 문헌에 16세기부터 꾸준히 산신에 대한 기록들이 보인다. 산신도는 주로 사찰 내 삼성각에 치성광여래도(熾盛光如來圖)·독성도(獨聖圖)와 함께 봉안되거나 산신각에 단독으로 봉안되었다. 산신은 자식을 점지해 주고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것으로 여겨져 많은 사람들이 신앙하였으며, 그로 인해 조선 후기 이후 대부분의 사찰에 산신상과 함께 산신도가 모셔졌다. 현재 제작 연대가 확실한 이른 시기의 작품으로 18세기 말과 19세기 전반의 산신도들이 남아 있다. 경상남도 함양 용추사 〈산신도〉(1788), 경상북.. 2023. 12. 1.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