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해도에 대해 전에 한번 올렸었는데, 다양한 민화 그림을 위해 다시 한번 언급 뒤 올려본다.
어해도(魚蟹圖)
어해도는 단일 종류의 물고기인 쏘가리, 잉어가 바닷속에서 유영하는 모습을 게, 새우 등 바다 생물과 함께 그린 유형이 있고, 수많은 물고기가 유영하는 모습을 그린 유형도 있다.
송대 어도, 해도, 어해도가 별도로 존재했던 것과 달리 고려시대와 조선 전‧중기까지 어해도는 정립되지 않았고 어도와 해도가 별도로 그려졌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던 것이 18세기 이후에 물고기와 게가 함께 등장하는 어해도가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시기는 대량의 물고기와 게를 그리기 위해 족자, 화첩뿐 아니라 병풍으로 많이 제작되었는데 8폭, 10폭이 일반적이었다. 이들 작품은 모두 치밀한 사생을 바탕으로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
어해도는 다양한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예를 들어 어해도에 등장하는 잉어는 등용문 고사와 연관시켜 남성의 입신양명을 기원하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또한 쏘가리, 게, 거북도 입신양명과 연관이 많은데 쏘가리는 궐(鱖)로 궁궐(闕)과 동일한 의미로, 게와 거북은 등껍질인 갑(甲)과 과거급제의 갑(甲)과 동일한 의미로 쓰여 입신양명과 연관이 있다.
입신양명의 의미뿐 아니라 부귀와 다산의 의미로도 사용되었는데 물고기 어(魚)와 남을 여(餘)의 중국어 발음이 유사하여 풍족한 삶을 상징하였다거나 물고기의 알이 많은 것을 들어 다산을 상징하기도 하였다.
꼴뚜기 그림은 처음 찾아봤는데, 다리에 빨판까지 자세하게 묘사했다.
민화로 거북이, 잉어, 게, 소라, 바위, 오징어, 새우 등을 그렸다. 종이를 위·아래 구역으로 나누어 서로 마주보는 방향으로 그림을 그린 구도이다. 그림은 전체적으로 도식화되어 있으며, 각자의 위치가 자연스럽지 않고, 차례대로 하나씩 그린 모습이다.
어해도는 물고기, 새우, 게, 조개 등 물속에 사는 동물을 그린 것이다. 물고기는 물속에서 언제나 자유롭게 헤엄치고, 한 번에 수많은 알 을 낳기 때문에 자유와 다산의 상징으로 그려지기도 하였다. 이 그림은 여섯 폭의 어해도인데 다양한 물고기, 어패류 등이 수초와 주변의 바위와 함께 어우러져 있다. 각각의 소재는 구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되어 있으며, 사실성보다는 표현을 중요시 여긴 것 같다.
출처 : e뮤지엄(전국박물관소장품검색)
내용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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