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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식3

사슴도(영모도, 장생도) 사슴은 장수를 상징하는 동물이고, 불멸의 신성한 순간을 포착해낼 수 있는 유일한 동물로 여겨왔다. 종종 관리들의 벼슬을 상징하는데, 그 이유는 사슴 녹(鹿)자와 벼슬 녹(祿)자는 같은 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불행과 질병을 막아주는 동물로 여겨져 왔다.동양에서는 영원히 죽지 않거나 오래 산다고 여기는 열 가지 자연물, 즉 해·산·물·돌·구름·소나무·불로초·거북·학·사슴을 ‘십장생’이라고 한다. 이 사물들을 모두 등장시켜 진한 채색으로 그린 규모가 큰 병풍을 궁중에서 장식화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그림은 십장생을 모두 그리지 않고 장수와 복록의 상징인 소나무와 바위를 배경으로 한 쌍의 학과 사슴만을 그린 장생도(長生圖)이다. 두 마리의 학이 서로 마주보며 입을 벌리고 있는데, 마치 다정하게.. 2025. 2. 13.
심전 안중식, 조선후기에 산수도, 성재수간도, 도원문진도 등을 그린 화가. 안중식은 조선 후기, 산수도, 성재수간도, 도원문진도 등을 그린 화가이다.1881년 신식 무기의 제조법과 조련법을 배우기 위하여 중국으로 떠났던 영선사(領選使) 일행의 제도사(製圖士)로 조석진(趙錫晋)과 더불어 톈진(天津)에서 1년 동안 견문을 넓히고 돌아왔다.이 때 알게 된 조석진과는 평생을 친구로 사귀면서 당시 화단의 쌍벽을 이루었다. 1902년 어진도사(御眞圖寫)에 조석진과 더불어 화사(畵師)로 선발되어 화명을 높였다. 어진도사 이후 그의 화실인 경묵당(耕墨堂)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1911년 이왕가(李王家)의 후원으로 서화미술원(書畵美術院)이 설립되자 이곳에서 조석진 · 김응원(金應元) 등과 같이 후진 양성에 힘을 기울였다. 이 서화미술원 출신으로는 이용우(李用雨) · 오일영(吳一英).. 2025. 1. 10.
민화 속 기명절지화(器皿折枝畵) 기명절지도 기명절지화 (器皿折枝畵)기명절지화는 고동기나 도자기에 꽃가지·과일·채소 등을 곁들인 일종의 정물 그림이다. 기명절지도라고도 한다. 중국의 청공도나 박고도에 연원을 둔 것으로, 조선 말기 화가 장승업이 청대 양주와 상해에서 유행하던 개성적인 기명 및 화훼 그림을 수용하여 창안한 새로운 형식의 그림이다. 학식 있는 문인의 품격을 나타내는 고동기, 부귀·장수·다남 등 길상적인 의미를 가진 꽃, 과일, 괴석 등을 함께 그림으로써, 궁중에서 민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인기를 얻었다. 문인·사대부들의 서화골동취미와 대중들의 기복적·장식적 욕구를 결합시켜 발전시킨 한국 독자의 장르이다. (고동기:구리로 만든 옛날 그릇 또는 청동으로 만든 기물) 기명절지화의 연원은 중국의 박고도와 청공도에서 찾을 수 있다. 박고도는 그.. 2024.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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