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정철2 탄금도(彈琴圖), 군자의 교양 ‘금(琴)’이라는 현악기옛 시문 속 금이라는 악기가 오늘날 ‘거문고’로 일괄 국역되는데 대해 국악전공자들은 난색을 표한다. ‘학(鶴)’이 모두 ‘두루미’로, ‘규(葵)’가 ‘해바라기’로 번역된다고, 생물학적 관점에서 난감한 표정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는 오역의 문제라기보다는 만물을 우리말로 바꾸려는 강박의 문제이며, 이 글에서 ‘금’을 ‘금’이라 부르는 이유다. 금의 연주는 ‘탄금(彈琴)’이라 한다. 줄을 뜯어 튕김을 뜻한다. ‘금’은 몇 줄로 된 악기인가. 요순시절 순(舜)임금이 ‘오현금’을 만든 데서 유래한다. 순임금은 탄금으로 ‘남풍가(南風歌)’를 불렀다. ‘남풍의 훈훈함이여, 우리 백성의 근심을 풀어줄 수 있기를. 남풍이 제때 불어옴이여, 우리 백성의 재산을 늘려주기를!’ 따뜻한 바람을 기다.. 2025. 3. 4. 민화 속 초충도 (草蟲圖) 초충도(草蟲圖) 초충도는 풀과 벌레를 소재로 하여 그린 그림이다. 초충화법에서 풀벌레는 날고 번뜩이고 울고 뛰는 상태를 잘 살려 그려야 한다. 풀벌레는 대개 점을 찍어 자세히 그린다. 모든 풀벌레는 머리를 먼저 그리지만 나비만은 날개를 먼저 그린다. 풀벌레는 아주 작은 미물이지만 그 형상과 정신이 충분히 표현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초충도를 제일 잘 그린 이는 신사임당이다. 그녀의 조충도는 안정된 구도, 섬세하고 부드러운 묘사, 음영을 살린 채색법 등이 뛰어나다. 그 외에 고진승, 김광수, 남계우, 이덕무, 허람 등의 화가가 조충도를 잘 그렸다. 꽃과 새를 그리는 화조화(花鳥畫), 꽃과 풀을 그리는 화훼화(花卉畫), 깃과 털이 달린 짐승을 그리는 영모화(翎毛畫) 등과 같은 계열에 드는 그림이다. 따라서.. 2024. 4. 18.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