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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도3

민화 속 혁필화 (革筆畵) 가죽이나 질긴 천에 여러가지 색의 안료를 묻혀서 그리는 그림이며, 혁필화는 근래와 와서 부르는 이름이고, 본래 이름은 비백서(飛白書)라 했다. 비백서는 원래 비로 쓴 자국처럼 희끗희끗하게 붓자국이 드러난 글씨체를 가리킨다. 붓끝이 잘게 갈라지고 필세가 비동(飛動)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비백은 중국 동한시대 유명한 학자이자 서예가인 채옹(蔡邕)이 창조했다고 한다. 한(漢)·위(魏)시대 궁전의 제액(題額)에 이 서체를 사용했고, 후한(後漢) 때에는 장지(張芝)가 일필서(一筆書)의 비백을 썼다. 위나라의 위탄(韋誕), 진(晉)나라의 위항(衛恒), 왕희지(王羲之), 왕헌지(王獻之) 등도 모두 비백체의 명수였고, 당태종이나 송휘종도 비백서에 능했다고 한다. 그만큼 중국에서 비백서는 궁중을 비롯한 상류계층에.. 2024. 12. 4.
민화 속 문자도 문자도 (文字圖) 민화 가운데 글자의 의미와 관계있는 고사 등의 내용을 한자 획 속에 그려 넣어 서체를 구성한 그림, 그림글씨, 꽃글씨, 서화도가 있다. 그림글씨, 꽃글씨, 서화도(書畵圖) 등으로 불려지기도 한다. 우리나라 문자도는 중국 문자도의 수용과 국내의 수공예품의 도안으로 나타난 글자의 영향을 받아 민화의 한 유형으로 발전하였다. 상징적 소재에 따라 크게 ‘효제충신 예의염치(孝悌忠信 禮儀廉恥)’, ‘수복강령 부귀다남(壽福康寧 富貴多男)’, ‘효자충신 인의예지(孝子忠臣 仁義禮智)’, ‘붕우유신 원형이정(朋友有信 元亨利貞)’ 등의 유교적 교훈의 내용을 가진 문자도와 ‘백수백복 만수무강(百壽百福 萬壽無疆)’, ‘길상(吉祥)’, ‘희(囍)’, ‘용호(龍虎)’, ‘귀(龜)’, ‘성(星)’, ‘심(心)’, .. 2024. 1. 8.
민화 속 유교 공자·맹자의 가르침에 연원을 두면서 우리 고유의 무속과 도교, 조상 숭배와 관련하여 발전한 한국 유교는 특히 조선시대의 중심 사상이었기 때문에 이에 관계되는 민화가 많다. 감계도·행실도·효자도와 효제충신·예의염치 등 윤리 도덕을 강조하며 교화를 목적으로 했던 문자도는 대표적인 유교적 민화이다. 선비들의 평생을 그린 평생도, 건강하고 공부 잘하면서 자라서 높은 관직에 오르기를 바라는 뜻에서 잉어가 용이 되는 장면을 그린 잉어 그림은 조선시대 사회의 한 면을 드러내는 작품들이다. 아울러 조상 숭배와 제례에 사용된 감모여재도·명당도 등도 유교적인 민화의 범주에 넣을 수 있다. 그리고 천문도·지도·하도·낙서 등은 본격적인 회화는 아니지만 집에 많이 붙였던 그림들이다. 행실도 십곡 병풍 (行實圖十曲屛風, 五倫行實.. 2024.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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