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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 서화에 대한 모든것

조선시대 모임 그림(양반들의 모임), 조선시대 서화, 사가기록화

by 소소한그날 2025.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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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영회도, 조선, 견,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기영회도

기영회도(보물 기영회도(2001), 耆英會圖), 조선, 견, 국립중앙박물관
기영회는 조선시대 정 2품 이상의 벼슬을 지낸 70세가 넘은 원로 사대부들의 모임이다. 이 그림은 화면을 나누어 윗쪽에는 제목을, 가운데 부분에는 건물 대청에서 벌어지는 연회 장면을 그렸고, 아래쪽에는 참석자들의 이름, 자, 호, 본관, 품계 등의 서열을 적은 목록과 시문을 적은 일반적인 계회도 형식을 갖추었다. 산수 배경을 생략하고 중앙에 건물을 크게 배치하여 연회 장면을 담았다. 대청에는 소나무와 흰 매화가 있는 강기슭에서 물새가 노니는 광경을 그린 그림을 배경으로 하고, 꽃이 꽂힌 커다란 청화백자 항아리가 놓인 붉은 옻칠을 한 탁자를 가운데에 두어 화려함을 더했다. 일곱 명의 참석자는 흉배 없는 관복(담홍포)을 입고 호피무늬 방석 위에 앉아 각각 앞에 상을 놓고 있다. 촛불이 켜져 있어 저녁 무렵의 연회임을 알 수 있다. 참석자는 홍섬(1504-1585), 노수신(1515-1590), 정유길(1515-1588), 원혼(1505-1588), 정종영(1513-1589), 박대립(1512-1584), 임열(1510-1591)으로 일곱 명이다.

미원계회도, 조선, 견,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미원계회도

미원계회도(보물 성세창 제시 미원계회도(1986), 成世昌 題詩 薇垣契會圖, 薇垣契會圖), 조선, 견, 서화, 국립중앙박물관
이 그림은 사간원司諫院 관리들의 모임을 그린 조선 초기의 계회도이다. 조선시대의 사간원은 정치의 핵심 기관이자 언론삼사言論三司 중의 하나이다. 미원薇垣은 사간원의 별칭이다.이 그림에서 배경인 산수는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 있게 표현된 반면, 계회의 장면은 작게 상징적으로만 그려져 있어 조선 초기의 전형적인 계회도임을 보여준다. 모임 장면은 작게 그려졌지만, 옆에 놓인 술동이가 계회의 풍류를 전해준다. 산과 언덕을 오른편에 몰아 배치한 구도, 짧은 선과 점으로 묘사한 산, 언덕 위의 쌍송雙松 등은 조선 초기에 유행한 안견파 화풍을 보여준다. 전서체篆書體로 적은 제목 아래에는 계모임 장면을 그리고, 맨 아래에는 참석자들의 서열에 따라 이름을 적었다. 모임의 참석자는 유인숙柳仁淑(1485∼1545), 홍춘경洪春卿(1497∼1548), 이명규李名珪(1497∼1560), 나세찬羅世纘(1498∼1551), 이황李滉(1501∼1570), 김金(?), 이영현李英賢(1507∼1572)으로 일곱 명이다. 그림에는 성세창成世昌의 시문이 적혀 있고, ‘가정경자중춘嘉靖庚子仲春’이라는 연대 표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1540년에 그려졌음을 알 수 있다.

계회도, 조선, 견, 필자미상, 국립중앙박물관


계회도

계회도(보물 호조낭관계회도(1986), 戶曹郞官契會圖, 契會圖, Gathering of Government-officials from the Ministry of Finance), 조선, 견, 필자미상, 국립중앙박물관
이 작품에서 16세기 중엽에 일어난 회화 양식상의 큰 변화를 엿 볼 수 있는데 중요한 것으로 계회도의 산수부분 중 중경에 보이는 해조묘의 쌍송과 산의 표면 묘사와 먼 산등성이의 처리에서 안견의 전칭 작품인 사시팔경도의 만춘을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산들에 구륵鉤勒이 결여되어 있는 점은 비안견파적인 요소이며, 주산의 중록中麓에 보이는 갈퀴 모양의 수목들은 종래에 보이지 않던 새로운 요소로 주목된다. 이 작품에는 한국화된 안견파화풍의 요소와 마하파화풍의 영향이 함께 나타나 있는 것으로 조선왕조시대 회화에 있어서 안견파화풍의 초기양상과 더불어 중기의 본격적인 안견파 화풍의 성행을 이어주는 일종의 과도기인 양상을 보여주는 드문 자료이다. 이 작품에서 인물들의 동작과 표정을 엿볼 수 있을 정도로 계회장면에 역점이 주어져 있다. 그리하여 조선시대의 모임그림중에서 풍속화적 요소가 많이 보이는 것으로서도 주목시된다.

 

출처 : e-뮤지엄(전국박물관소장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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