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도는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 속삼강행실도(續三綱行實圖), 동국신속삼강행실도(東國新續三綱行實圖), 오륜행실도(五倫行實圖) 등에 포함되었는데, 우리나라와 중국의 효행고사를 그린 행실도류 효자도가 조선시대에 꾸준히 간행되었다. 주로 판화(版畵)로 제작된 행실도류 효자도는 유교의 근본이념인 효를 권장하고, 이러한 유교적 소양을 백성들에게 교육시키고자 왕실이 중심이 되어 출판되었다.
한편, 효자도는 첩(帖) · 책(冊)에 수묵채색으로 묘사된 것이 있는데, 왕실 감상용으로 추정되는 만고기관첩(萬古奇觀帖)(약 1720년경)에 자로부미(子路負米), 맹종읍죽(孟宗泣竹) 등이 들어있다.
병풍(屛風)으로 제작된 효자도는 왕실과 일반 사대부의 자제를 위한 것으로 보이는 정교하고 화려한 색채의 것과 일반 서민들이 소비하였을 것으로 보이는 민화 효자도병풍이 있다. 8폭 또는 10폭 병풍에 그리며, 그림의 내용은 왕상부빙(王祥剖氷)과 맹종읍죽(孟宗泣竹), 황향선침(黃香扇枕) 등의 이야기가 묘사되었다.
조선후기 민화의 유행과 더불어 민간에서도 효자도가 제작되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효제문자도(孝悌文字圖)에 보이는 ‘효’자도(‘孝’字圖)이다. 이외에도 효자도는 편화(片畵), 가구의 장식문양 등에 다양한 형태로 제작, 유포되었다.
효자도는 조선시대 국가이념으로서의 효를 알기 쉽게 도해하여 백성을 교화하기 위해 제작되었고, 유교사회로 안착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그려져 조선후기 이후에는 기층문화에까지 뿌리내렸다. 또한 효자도는 조선 초기부터 조선 말기까지 고사인물화의 다양한 화풍과 양식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더욱이 효자도에는 고사와 찬(讚) · 시(詩)가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각 시기별 한문과 한글의 변천사를 알아보는 데도 유용한 자료이다.
삼강행실도 : 문헌 1434년 직제학 설순 등이 왕명으로 우리나라와 중국의 서적에서 군신 · 부자 · 부부의 삼강에 모범이 될만한 충신, 효자, 열녀의 행실을 모아 편찬한 언행록. 교훈서.
속 삼강행실도 : 조선전기 문신 · 학자 신용개 삼강행실도의 속편으로 1514년에 편찬한 교훈서. 행실도.
동국신속삼강행실도 : 언어·문자 문헌 조선시대 때의 문신, 이성 등이 왕명을 받아 삼강행실도, 속삼강행실도의 속편으로 편찬한 1617년에 18권 18책으로 간행한 예서.
오륜행실도 : 1797년 이병모 등이 왕명으로 삼강행실도와 이륜행실도를 합책하여 편찬한 수양서.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ncykorea.ak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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