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어 만봉스님1 민화 속 산신도 II 산신의 사자인 백호를 달래듯 차분하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색깔의 산신세계를 잘 알고 있는 금어스님의 작품이다. 멀리 삼신산에서부터 흘러내리는 폭포는 삼단으로 굽어져 흘러내렸고 크고 무성한 고송 아래 여백을 크게 두어 영지를 손에 쥔 산신령이 반가부좌 한 채 다소곳이 앉아 있다. 유난히 넓은 이마에 강렬한 눈썹과 정면을 응시한 눈빛, 검고 긴 장수의 수염이 당찬 힘을 발휘하실 것 같다. 붉은 도포 자락 가운데 가슴 부분의 청색 비단에 새겨진 국화가 선명하며 추켜세운 다리 위쪽에는 흰 비단옷이 보인다. 호랑이와 산삼의 앞 쪽 공간을 깨끗하게 비워 둠으로써 무한한 공간 속에 살고 있는 신세계를 상상할 수 있도록 처리된 이 그림은 산신도 가운데 수작으로 꼽힌다. 금어스님에 대해 알려면 go~ https://s.. 2023. 12. 4.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