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필화1 민화 속 혁필화 (革筆畵) 가죽이나 질긴 천에 여러가지 색의 안료를 묻혀서 그리는 그림이며, 혁필화는 근래와 와서 부르는 이름이고, 본래 이름은 비백서(飛白書)라 했다. 비백서는 원래 비로 쓴 자국처럼 희끗희끗하게 붓자국이 드러난 글씨체를 가리킨다. 붓끝이 잘게 갈라지고 필세가 비동(飛動)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비백은 중국 동한시대 유명한 학자이자 서예가인 채옹(蔡邕)이 창조했다고 한다. 한(漢)·위(魏)시대 궁전의 제액(題額)에 이 서체를 사용했고, 후한(後漢) 때에는 장지(張芝)가 일필서(一筆書)의 비백을 썼다. 위나라의 위탄(韋誕), 진(晉)나라의 위항(衛恒), 왕희지(王羲之), 왕헌지(王獻之) 등도 모두 비백체의 명수였고, 당태종이나 송휘종도 비백서에 능했다고 한다. 그만큼 중국에서 비백서는 궁중을 비롯한 상류계층에.. 2024. 12. 4.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