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은 용을 신격화한 말이다.
용은 상상의 동물로, 기린·봉황·거북과 함께 4대 영물 중 하나이다. 동서양 모두 뱀을 원형으로 하여 다른 동물을 혼합시킨 모습이다. 용왕은 용신·용왕할머니·수신이라고도 하며, 특히 비를 내리게 한다고 하여 예로부터 민간신앙으로 자리잡았다. 음력 6월 15일에 지내는 용신제나 용왕굿은 대표적인 민간신앙이다. 불교에 수용되면서 법을 수호하는 천룡팔부(天龍八部)의 하나가 되었다.
인도에는 용을 천궁을 수호하는 용, 비를 부르는 용, 지룡(地龍)과 회륜전왕(回輪轉王)의 대복팔장(大福八藏)을 관장하는 용으로 분류한다.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용은 선악 양면을 보여주는데, 선룡은 모두 팔용으로 난타·발난타·사가라·화수길·덕차가·아나바달다·마나사·우발라이다. 이들은 불법을 수호하고 비를 내리게 하여 풍년을 이뤄준다고 한다. 특히 바다용왕인 사가라는 기우의 본존이다. 난타와 발난타는 석가가 강탄할 때 청정수를 토하여 부처의 몸을 씻었다고 하는 선룡이다.
용은 우리나라 역사에 흔하게 등장하는 신적 존재다. 고구려의 <주몽신화>에서 해모수의 수레를 끄는 오룡(五龍)이 바로 용이다. 주몽도 죽은 후 용을 타고 승천한다. 신라의 국모 알영 또한 계룡(鷄龍)의 몸에서 났으며, 석탈해도 자신의 본국을 용성국(龍城國)이라 하고 있다. 백제의 30대 무왕 또한 지룡(池龍)의 후손으로 묘사된다. 특히 신라시대에 용왕에 대한 숭배는 강화되는데, 불교의 호국룡(護國龍)신앙이 그것이다. 신라 30대 문무왕은 자신의 유언에 따라 동해 바위 위에 장사 지냈으며, 그 후 호국용신으로서의 이적을 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용왕은 재래의 수신(水神)신앙에 불교, 도교의 용신앙이 결합하여 형성된 신격으로서 호국신의 위상으로 국가적 차원의 제향(祭享) 대상이 되어 섬겨지기도 하였다.
민간에서 용왕에 대한 신앙은 크게 세 층위에서 형성되는데, 우선 마을신앙 형태이다. 어촌에서는 정초에 그해 어로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풍어제를 지낸다. 풍어제 절차 중 용왕제(龍王祭)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전국의 다양한 형태의 풍어제에서 가장 중요하게 모시는 신이 바로 용왕이기 때문이다. 무속신앙의 경우 용왕은 풍어를 관장할 뿐만 아니라 물에 빠져 죽은 자들의 넋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가정신앙에서는 가정의 평안과 가족의 무병장수, 풍년, 풍어와 무사항해 등을 관장하는 신격으로 숭배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한국민속신앙사전 /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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