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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 서화에 대한 모든것

조선시대 벼타작, 농사짓기와 누에치기 그림, 경직도

by 소소한그날 2025.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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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둔 수확의 계절, 조선시대 농사모습이 궁금해서 찾아서 올려본다.

벼타작, 단원 풍속도첩, 조선, 지, 김홍도, 보물, 출처:국립중앙박물관

"벼타작"은 신분적 갈등과 대립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한 장면에 그린 그림이지만 이 그림에서는 서구의 사실주의 회화에서 볼 수 있는 현실 부정이나 격렬한 대립감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다. 이것은 김홍도가 해학과 중용의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숙종의 명으로 그린 농사짓기와 누에치기, 조선, 견, 전 진재해, 출처:국립중앙박물관

이 작품은 조선 숙종대의 화원 진재해(秦再奚, 1691-1769)가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청록산수화풍으로 그려진 경직도이다. 경직도는 농사짓기와 누에치기를 소재로한 그림을 가리킨다. 그림 상단에는 숙종이 쓴 어제시를 통해 이 그림이 1697년에 그려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청록으로 채색된 산수 속에 여인들이 집 안에서 누에치는 일을 하고 있는 세 개의 장면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세 장면은 중국 청대 강희제때(1696) 제작된 "어제경직도"의 잠직 장면과 정확히 일치하는데 다만 그 좌우가 바뀌어 있다. 이 그림은 숙종대의 세밀한 궁정화풍을 잘 반영하고 있으며, 청대에서 간행된 시각자료가 바로 조선에 전해져 그림으로 제작된 예로 한중미술교류사에서 의미있는 자료가 된다. 또한 숙종이 당시 10세이던 세자(후의 경종)가 백성들의 어려움을 깨닫게 하기 위해 제작을 명한 그림으로 감계화(鑑戒?)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

농사짓기와누에치기(耕織圖), 조선, 견, 출처:국립중앙박물관

청록산수화풍을 띠는 장식화 계열의 화려한 경직도로 여덟 폭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교적 깔끔한 필치와 구도를 보이나 농업과 잠업 과정 중 많은 장면이 생략되어 있다. 각 장면마다 벼를 심어 수확하는 일, 초가 지붕을 개량하는 일, 사냥하는 일 등이 사계절에 맞게 묘사되어 있다. 가까운 풍경에서부터 먼 풍경에 이르기까지 원근법을 적용하여 정교하고 세련된 필치를 보인다. 물건이나 사물 등에는 음영법이 사용되었으며, 이전에 중국집과 인물의 의복 표현 등에서는 점차 조선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시경詩經의 빈풍칠월편, 조선, 견, 이방운, 출처:국립중앙박물관

이방운은 조선시대 후기에 활약하였던 화가이지만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이 작품은 총 여덟 면으로 구성되었으며 매 면마다 윗부분에 그림의 소재가 된 "빈풍칠월도" 중 해당 장(章)을 써넣었다. "빈풍칠월도"는 "시경詩經"의 "빈풍칠월편"을 그림으로 그린 것으로, 주(周)나라 농민들이 농사와 길쌈에 종사하는 생활을 읊은 일종의 월령가(月令歌)를 그린 것이다. 이 시가는 중국의 주공(周公)이 어린 조카 성왕을 위하여 백성들의 농사짓는 어려움을 일깨워 주기 위하여 지은 것이다.
교훈적인 소재에서 출발하였지만, 고전적인 화원(畵院: 궁중에 설치된 회화 전문 기관) 화풍에서 벗어나 남종화법을 바탕으로 맑고 화사한 색감과 부드러운 필치를 구사하였던 그의 개성적인 양식이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대표작이다.
이 첩의 각 면 상단에는 해당하는 장의 시가 적혀있고, 이 내용에 맞게 그림이 그려져 있다. 제 1면의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봄의 풍경에서 시작하는 김을 매고 곡물을 수확하여 갈무리 하는 제 8면의 겨울의 모습까지 다양한 농경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시에서는 시차를 두고 행해지는 일들이 그림에서는 명확한 구획 없이 배치되어 있는데, 이는 제한된 화면 안에 시간적 순서가 다른 사건들을 묘사하는 동양 회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이다.
부드러우면서도 끊어질 듯한 이방운의 서체와 경물을 묘사하는 필선이 일맥상통한다. 밝고 화사한 연두, 분홍, 노랑, 하늘색의 색감을 사용하였고, 부드러운 필치로 경물을 소략하게 표현하는 이방운의 개성적인 화풍이 나타나는 작품이다.

 

출처 : e-뮤지엄(전국박물관소장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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