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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 서화에 대한 모든것

여름 산수화, 서화, 민화

by 소소한그날 2025.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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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산수화, 서화, 민화

미술 작품에서는 여름을 소재로 한 작품과 여름의 농사일을 그린 작품, 그리고 여름에 쓰게 되는 도구인 부채를 이용해서 그린 그림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전통적인 그림들 가운데 부채에 그린 그림은 그 자체가 미술의 한 양식을 이루고 있을 정도로 형식이나 양식에 있어서 다양하고 풍성하다.

조선 시대 이인문(李寅文)의 "송계한담도 松溪閑談圖" 같은 것은 부채 그림의 한 예가 된다. 여름의 풍속을 그린 것으로는 김홍도(金弘道)의 풍속화 가운데 개울에서 목욕하는 여인들의 모습을 지나가는 선비가 곁눈질로 바라보는 해학적인 그림이 있다.

송계한담도, 조선, 지, 이인문, 국립중앙박물관

 

또 여름철 문이 다 열린 초당에서 풍류를 즐기는 선비들의 모습을 담은 김홍도의 "단원도 檀園圖"가 유명하고, 그 밖에 산수화로는 정선(鄭敾)의 "하경산수도"나 김두량(金斗樑)의 "하경산수도 夏景山水圖"가 알려져 있다. 산 · 구름 · 강이 주된 구도를 이루고 여기에 도롱이를 입은 사람이나 한가해 보이는 행인을 그리는 것이 보통이다.

담배썰기(단원 풍속도첩), 조선, 지, 김홍도, 국립중앙박물관

담배썰기(단원 풍속도첩), 김홍도 작품
넓은 담배 잎의 뼈다귀를 추려낸 다음 작두판에 눌러서 썰어내고 있는 광경을 그린 것이다. 작두를 누르는 인물의 과장된 어깨 모습이나 저고리를 벗어 붙이게 하는 더위 속에서도 책을 펴놓고 있는 주인의 동작 등이 다소 어색한 느낌을 준다. 앞쪽 풍경에는 역원근법을 적용해 화면 속으로 들어간 듯한 현실감을 살렸다.

하경산수도(夏景山水圖), 조선, 지, 정선, 국립중앙박물관


그 밖에 파초를 그려 여름을 시원하게 표현한 이수민(李垂民)의 "하일주연도"라든가 메뚜기 · 베짱이 등의 곤충들을 그린 이방운(李昉運)의 "하경산수도 夏景山水圖"도 알려져 있다.

그리고 민화에는 여름을 상징하는 것으로 창포나 모란이 주로 등장하였다. 또한 낚시하는 모습이나 농사일을 하는 광경을 그린 민화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출처 : e-뮤지엄(전국박물관소장품검색), 한국민속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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