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민화, 서화에 대한 모든것

민화 속 계견사호(호랑이)

by 소소한그날 2024. 8. 23.
728x90

계견사호(鷄犬獅虎) 4탄, 호랑이

 

호랑이, 두려움만큼 영험하다 믿은 동물
예부터 호랑이는 두려운 존재였다. 사람들은 이런 두려운 존재가 자신들을 액운으로부터 지켜준다고 믿었다. 그렇기에 민화에서 호랑이는 사납고 험상궂은 모습이 아니라 빙그레 웃거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호랑이는 삼국시대부터 수호신과 같은 역할을 했으며 벽사용으로 그려졌다. 호랑이 그림이 가진 의미를 호축삼재(虎逐三災)라 하는데, 호랑이는 영험스러운 짐승이라서 사람에게 해를 가져오는 화재, 수재, 풍재를 막아주고 병난, 질병, 기근의 세가지 고통에서 지켜주는 신비로운 힘이 있다고 믿었다. 

호랑이와 까치 (鵲虎圖, 호작도), 조선 /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호랑이(雲逋筆虎圖), 조선 /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정초 부잣집 대문에는 대부분 용호도를 그려 붙이는데 용은 오복을 집안으로 불러들이고 호랑이는 잡귀를 막아준다고 믿었다. 그림이 어려운 경우는 글씨 용(龍) 자, 호(虎) 자를 써 붙였다. 호랑이가 그려진 부적은 호랑이가 단독으로 그려지는 예도 있었지만, 삼두일족응(三頭一足鷹, 머리가 세 개 달린 매)와 함께 삼재부에 나타난 경우가 많다. 호랑이와 매가 함께 나타나는 부적은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독자적인 형태로, 매가 원래 가지고 있는 삼재축귀의 의미에 호랑이가 가진 벽사의 의미를 더해 부적의 기능을 강화하기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부적은 손으로 직접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 호랑이와 매가 함께 그려진 삼재부의 경우에는 판화로 찍어내는 형태가 많다. 목판 호랑이부적은 이런 종류의 삼재부가목판으로 대량생산함으로써 수요를 충족시켜야 할 만큼 인기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세시풍속에서 호랑이는 그 영험함으로 집안에 나쁜 잡귀나 질병을 막아주는 벽사용 그림으로 그리기도 하였으며, 그림 외에도 호랑이의 발톱, 이빨 등을 장신구처럼 만들어 부적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또한, 호랑이의 뼈를 집안에 걸어두면 잡귀나 나쁜 동물을 물리칠 뿐만 아니라 가장(家長)의 바람기를 잡아주는 역할도 한다고 여겼다. 

출처 : 국가유산진흥원 koreahouse.or.kr

 

지난번에 올린 호랑이 글 보기

https://sosohangeunal.tistory.com/11

728x90